교회 사역을 시작하면서
저는 다음 주인 3월 18일 주일에 교회 창립예배를 드리고 교회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교회 이름은 헤븐 크리스천 센터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그러한 인도하심이 주어졌습니다. 나로서도, 주위에서도 최근까지, 불과 한 달 정도 이전까지는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공개집회를 그만 둔지 9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2003년에 집회를 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소수의 아는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기는 했지만 외부 집회나 공개집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새 1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주님은 내게 사역을 하라고 감동을 주셨습니다.
나는 다음 주인 3월 18일에 창립예배를 드리고 공개적인 교회 사역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제 6일이 남았습니다. 창립예배 때에 앞으로의 방향, 어떻게 사역할 것인지.. 여러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교회들은 다 아름다우며 주님이 세우신 집입니다. 어떤 이들은 교회에 대해서 비난하고, 돌을 던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는 약점이 있어도 교회입니다. 교회의 변화나 개혁을 위한다면 중보와 기도와 희생이 필요하지 비난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제가 공개적인 교회를 시작하기 때문에, 일단 주님을 갈망하고 사모하며 저의 사역하는 예배에 참여하려는 이들은 모두 받아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본인들이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를 떠나지 마셨으면 합니다. 각자의 교회에서 약점이나 문제가 있다면 떠나지 말고 머물러서 그것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교회에서 중요한 직분을 맡고 봉사하시는 분들은 곤란합니다. 그리고 특히 개척교회의 성도들이 옮겨오시는 것은 곤란합니다. 그것은 개척교회에 큰 충격이 됩니다.
저는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고 덕이 되기를 원하지 피해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사역이 다른 교회, 특히 작은 교회들에게 피해가 된다면, 그것은 저에게 큰 고통이 될 것입니다. 저는 저의 사역이 다른 교회들에게, 사역자들에게 유익과 힘이 되기를 원합니다.
만약에 제가 사역하는 교회에 오고 싶지만, 가족들 간에 이견이 있다면, 가급적이면 가정의 평화를 중시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공동체 모임을 시작할 때 부인이 혼자 오는 경우에는 남편의 허락이 담긴 싸인이 있어야 받아주었습니다. 저는 교회와 가정에 덕을 세우기 원하며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좋은, 괜찮은 사역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오직 주의 긍휼을 입어서 사역을 맡았을 뿐입니다. 내게 달란트가 있다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지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글로 표현한다는 것뿐입니다.
얼마 전에 부사역자들.. 여러 목사님들, 전도사님들과 같이 미팅을 하면서 우리가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격이 없고 한심하기 때문이라고.. 주님은 가장 한심하고 비참하고 가치 없는 존재에게 나타나시고 임하시고 사용하신다고.. 부모에게도 버림받고 아들 취급도 못 받은 다윗에게 주님은 임하셨다고..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주신 이유는 그녀가 그 마을에서 가장 더럽고 하찮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그러므로 우리가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리고 높은 마음을 갖는다면 그 순간 주님은 떠나시며 우리는 가장 비참한 사람들이 될 거라고.. 부사역자들은 모두 다 울었습니다.
저의 교단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저는 장로교회 출신입니다. 어릴 때부터 장로교에서 자랐고 거기에 익숙해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시작하면서 교단은 장로교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장로교의 전통 속에서 자란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긍지를 가지고 있지만, 교회 사역을 하면서 다른 교파의 사람들도 포용하고 싶고, 또 예배의 형식도 좀 자유롭게 하고 싶기 때문에 장로교에 남아있으면 교단이나 다른 장로교회에 폐를 끼치게 되지 않을지 걱정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교파로서 독립교단이나 독립교회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 이름에 [헤븐]을 넣은 것은, 천국의 삶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주인으로 모신 천국의 삶, 천국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원합니다. 천국적인 교회, 천국적인 가정, 천국적인 연애, 결혼, 양육, 천국적인 학교, 천국적인 기업들이 일어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는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황홀한 것인지에 대해서 세상에 보여주며 복음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이 땅에 천국의 문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지향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예배의 형태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일정한 예식에 따라 드리는 예배도 아름답지만, 성령 안에서 자유로운 예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자유롭게 운행하실 수 있도록 자유롭게 찬양과 기도를 드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격식이 있는 예배에 익숙하신 분들은 불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예배가 자신의 신앙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으실 것입니다. 부르심은 모두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교회 사역을 시작하면서 매주 예배를 인도하겠지만, 저의 주 사역은 문서 사역이며 이것을 위하여 많은 기도와 묵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개인적으로 많은 이들을 돕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여러 사역자들이 저의 연약함을 돕기 때문에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사역이나 교회는 수많은 것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모든 교회가 장점이 있고 연약한 점이 있습니다. 저의 사역도 그렇습니다. 다만, 비슷한 부르심이 있는 분들이 있으면 그들은 이 사역을 통해서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이 교회 안에서 실제적인 주인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목회자도, 성도도 아닌 주님이 주인 되시기를 원합니다.
교회에 대해서, 사역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차츰 조금씩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저의 작은 사역이 시작된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 이 땅에 아름다운 교회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주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교회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그리고 저의 사역하는 교회도 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교회와 사역 가운데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한, 우리는 모두 하나이며 모든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며 우리 모두는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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